와해의 기원

조문기 개인전

November 14 2014 - November 26 2014

2014년 조문기의 4번째 개인전 < 와해의 기원 >은 가까운 관계 속에서 증폭되는 증오, 갈등을 일상의 풍경 속에서 구체화시킨 2013년 개인전 < 와해의 계절 >의 후속작들이자, 문제의 근원을 추적하고 그 기원을 재현하는 시리즈로 구성된다.
혈연, 지연으로 인해 생기는 한국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탐구하고, 그 갈등의 원류를 쫓는 탐험적 영역을 끌어들이는 < 와해의 기원 >은 민화, 성화의 도상을 차용하고 대입해 2014년판 풍속도를 그려내고자 한다. 프로이트의 “서로 닮은 사람들이 만났을 때 생성되는 기이함”은 가족, 이웃, 연인 등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확인되고, 재현되고, 모방된다.
이런 탐험과 차용의 작법을 활용한 작품 ‘상주와 함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의 도상을 차용한 작품으로, 제사, 혼인, 장례 등에서 벌어지는 난투극을 재현한 전작의 연작으로서 우리 장례문화에 대한 냉소적이지만 사실적 태도가 투영된 작품이다.
19세기 조선시대의 평생도를 재해석한 ‘평생와해도’는 한국에서 태어나 장례를 치룰 때까지 발생하는 인간관계 속 갈등의 장면을 4첩 병풍의 형식을 빌어 구성한 작품이다. 그 외에도 가족관계와 모성애에 대한 비관적 시각을 엿볼 수 있는 ‘되물림’ 등, < 와해의 기원 >을 구성하고 있는 작품들은 기존 시각을 전복하거나 역설적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현상을 드러내고자 한다.
2013년 < 와해의 계절 >에서 구체화된 카인과 아벨의 모방과 변형들이 2014년 < 와해의 기원 >에서는 그 서두를 보여주고 근원을 쫓아 감춰졌던 머리말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약력

    ㄴ이ㅏ런ㅇ

    먼ㅇ리ㅏ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