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ns on stage_prologue

무대 위의 쌍둥이
김시하 개인전

October 15 2016 - October 27 2016

이야기 1

‘무대 위의 쌍둥이’는 두개의 붉은 전구로 이루어진 작품의 제목이다. 나의 작품에는 많은 경우, 하얀색 식탁, 오브제 , 박제된 동물이나 살아 있는 식물 혹은 나무 , 철이나 스텐 같은 금속성 소재, 케이지, 빛 등이 등장하는데 서로 밀접한 관계들을 지닌다기보다 내가 주로 접하게 되는 물질이 그러하다고 설명하는게 맞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내 환경, 나를 구성하는 무대의 물질’ 이다. 그리고 그런 무대의 물질이 별 설명없이 축약된 상태로 이 하얀 공간에 놓여 있다. 그 물질은 주로 서로 상반되는 성격을 지녔다. 자연과 인공, 따듯한 식물과 차가운 금속, 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 무대와 무대의 뒷면처럼 느껴지는 것들, 사실과 허구, 이상과 현실 에 관련된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그것과, 그것과 다른 것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마치 쌍둥이처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은밀한 균열을 일으키곤 한다. 그 균열과 괴리는 결국 다른 세계로의 가능성을 암시하게 된다.나는 이를 바탕으로 일종의 ‘무대-시적 풍경’ 을 만들어보려 한다.

이야기 2

이번 전시의 부분인 박제된 쥐, 나비, 꽃은 일정 맥락을 같이 한다. 쥐는 실험용으로 길러졌다가 판매되지 않아 죽임을 당하고, 나비 역시 표본용, 또는 축제에 날려보내질 용도로 배양된 것으로 실제 살 수 있는 기간은 일주일도 채 안되며 꽃 역시 판매용으로 길러진 식물로 모두 잠시의 이용에 의해 인공적으로 길러진 것이다. 우리가 자연이라고 믿은 것은 실제로는 자연이라고 하기엔 석연치 않은 배경을 지닌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믿고 있는 것들과 진실 사이에 혼돈과 균열을 준다.

이야기3

이번 전시는 ‘무대위의 쌍둥이’라는 3개의 막으로 구성된 하나의 극의 프롤로그, 즉, 예행연습에 해당된다. 전시는 진행형이고 본문과 프롤로그까지는 이야기가 더 있는 셈이다. 



     작가약력

    ㄴ이ㅏ런ㅇ

    먼ㅇ리ㅏ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