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ue

정세인

August 2 2019 - August 30 2019

레스빠스71 갤러리에서는 YOUNG ARTIST COMPE를 통해 참신하고 역량있는 신진 작가를 선발하여 지원하고 있다. 2018년도에 선정된 정세인(1985- ) 작가는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주제와 질문들을 표현한다. 이와 관련된 유의미한 기호들-일상의 언어와 이미지, 오브제들-을 차용해 재구성하는 개념적인 접근 방식으로 텍스트, 설치, 회화, 영상 등 다양한 매체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 <The Blue>에서 하늘과 바다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 약 15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땅을 둘러싸고 있는 두 공간인 바다와 하늘을 통해 작가는 항상 우주라는 공간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우주 여행이 꼭 우주복을 입고 로켓에 몸을 실어 지구의 대기층을 벗어나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의 여정이어야 할 것 같지만, 실은 하늘과 수평선을 떠올려보면 작은 행성에 서있는 어린 왕자처럼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곳이 우주 공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보이지 않는 너머의 공간을 상상하게 하는 푸른 하늘, 그 하늘과 맞닿아 있는 끝없는 푸른 수평선은 우리의 감각의 한계에 대한 진실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자연이 가진 그대로의 모습으로서의 진실함에 다가가게 한다. 작가는 인류가 하늘과 바다를 보며 오랫동안 그래왔던 것처럼우리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고찰하기를 원한다.

그림의 바탕이 되는 자료들은 작가가 사진으로 직접 촬영한 하늘과 바다 풍경, 그리고 신문과 잡지에서 스크랩한 이미지들이다. 기법적으로는 대상을 그린다라기보다 그리드를 이용해 사진에 있는 색을 캔버스의 비슷한 지점에 가장 근접한 안료로 캔버스를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회화 이미지에 따라서 그 위에 스크랩한 이미지나 텍스트를 올리기도 하는데 이 방식은 이미지가 결합되고 의미가 만들어지는 방식을 탐구해오면서 사용하게 된 기법이다.

어느 날 올려다본 하늘에 구름 사이로 날아가는 비행기는 마치 날고 싶은 꿈,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과 같은 상상의 말풍선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가 서있는 하늘 안쪽의 우주와 하늘 바깥의 우주를 메우듯이 그 공간이 다르면서도 같음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보는 우주가 우주의 아주 작은 부분일지라도 아침에서 밤으로 이어지는 매 순간순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하늘과 바다는 우리의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자연의 가장 진실한 모습일 것이다. 우리를 둘러싼 진실을 마주하며 작가가 포착한 우리의 삶을 감싸고 위로하는 아름다운 순간들을 만나보길 바란다.


     작가약력

    ㄴ이ㅏ런ㅇ

    먼ㅇ리ㅏㅓ